농촌진흥청은 세종대, 한양대와 공동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낙과(落果)를 고식이섬유 식품 소재로 변신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열수추출공법'을 활용한 것으로 낙과를 건조, 고온.고압 처리 후 다시 냉동 건조해 식이섬유 함량이 많은 분말로 만드는 것이다.
열수추출공법은 기존 식이섬유 제조법과 달리 효소나 화학용매 등을 처리하지 않고 물리적 과정만을 거치기 때문에 공정이 단순하고 시간도 적게 드는 공법이다. 이 공법으로 만들어진 낙과 분말은 기존 낙과 분말보다 3배 이상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과자류를 만들 경우 혈당을 줄여줘 건강 기능 효과가 있으며 기름에 튀긴 면인 유탕면을 만들 때 활용하면 면에 흡수되는 기름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열수추출공법을 적용한 낙과의 식이섬유 제조법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기술 보완을 거쳐 지자체와 산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기능성식품과 김인혜 연구사는 "가을철 태풍으로 많이 발생하는 낙과는 영양적 측면에서 일반 과일과 차이가 없지만 상처 등으로 정상적인 가격을 받지 못해 일부만 가공되는 실정"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기상이변으로 인한 낙과의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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