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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역전 결승타로 ‘팀 2위-타격왕’ 두 마리 토끼 사냥



[서울, 잠실구장] 이병규(9번)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LG의 캡틴’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병규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천금과도 같은 역전 결승타를 터뜨렸다.

이날 이병규는 앞선 두 타석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각각 투수 땅볼과 2루수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지만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1-2로 추격을 가한 6회말 2사 1,3루 상황에서 이병규는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편을 가르는 2루타를 쏘아 올렸다. 이번 2루타를 통해 LG는 3루주자 박용택 뿐 아니라 1루에 있던 정성훈까지 홈을 밟으며 역전을 이뤄낼 수 있었고, 이날 경기를 최종 승리로 가져갔다.

같은 날 넥센이 한화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LG는 74승54패의 성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대혈투가 펼쳐진 가운데 이날 이병규의 맹활약이 LG의 운명을 플레이오프 직행 무대로 인도한 것.

뿐만 아니라 이병규는 이날 4타수 1안타의 성적으로 시즌 타율 0.347(374타수 130안타)를 기록, 손아섭(0.345)을 밀어내고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타격왕에 오르는 기쁨을 동시에 누렸다.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을 경우 타격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결승타와 함께 타격왕 타이틀에도 쐐기를 박는데 성공했다.

11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하게 된 것을 넘어 LG를 플레이오프에 직행시킨 이병규가 과연 이번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또 다른 과제 앞에서도 제 몫을 다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yuksamo@starnnews.com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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