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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해외건설부문 국토연구원장상/삼성물산 싱가포르 MCE483 프로젝트

[2013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해외건설부문 국토연구원장상/삼성물산 싱가포르 MCE483 프로젝트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마리나해안고속도로 프로젝트(MCE) 483 공사를 통해 대한민국 건설 기술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MCE 483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해안매립지역을 따라 총연장 5㎞, 10차선 규모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싱가포르 마리나해안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는 국제적 관광 및 업무단지로 개발될 마리나베이의 해안매립지역을 따라 동서를 연결하는 총 연장 5㎞, 10차로 규모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8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LTA)이 발주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 2개 공구를 약 9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전체 6개 구간 중 삼성물산은 950m의 지하고속도로와 환기빌딩 1개동을 짓는 483공구(4억9000만달러), 840m의 지하고속도로와 환기빌딩 1개동을 건설하는 486공구(4억2000만달러)의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개펄 같은 매립지에 지하도로

지하고속도로 공사는 연약한 지반을 예측하고 적절히 보강해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경험이 필요한 프로젝트다. 실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마리나베이 지역은 지난 1970년대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지역으로 지하 15m까지가 매립층, 이후 15~40m가 진흙 개펄과 같은 점토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건설사들도 공사 수주를 주저할 정도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하고속도로 공사가 원래 지하 상황을 예측하기 힘든 데다 이번 공사는 특히 매립지 지하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연약지반 처리 등 고도의 시공기술과 공정관리 능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사금액은 경쟁업체들에 비해 비싸게 써냈지만 공사 품질이나 공기 등 기술적인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MCE 483공구의 가장 큰 과제는 역시 연약한 지반을 다지는 것이었다. 통상 매립지는 최소한 50년이 지나야 지반이 안정되는데 공사현장은 매립한 지 30년밖에 안 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지반 보강을 위해 직경 1.8∼2.5m짜리 보어드파일 1005개를 지하 50∼90m까지 박아 넣었다. 또 점토층에 시멘트를 분사해 지반 보강작업을 벌인 뒤 지하 굴착을 위한 가설물 설치→굴착→구조물 설치 등의 순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점토층이 대규모 구조물을 지탱할 수 있도록 단단한 지반으로 개량하는 작업을 위해 'DSM(Deep Soil Mixing)공법'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이 공법은 연약한 지반에 시멘트와 물을 혼합한 슬러리를 주입하면서 대형 스크루가 달린 특수교반기를 이용해 점토와 슬러리를 혼합하는 것으로 지반개량 효과가 뛰어나다.

이전까지는 주로 시멘트를 공기압력으로 직접 분사하는 방식인 JGP(Jet Grouting Pile)공법이 싱가포르 지하 토목건설에 쓰였다. 삼성물산은 앞서 총 공사비 1조4123억원 규모의 부산신항만공사 등에 DSM공법을 활용해 본 기술과 노하우를 싱가포르 현장에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DSM공법을 통해 지반개량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덕분에 가설물 설치에 필요한 자재 소요량을 낮추고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었다.

■소요된 철근만 무려 6만t에 달해

삼성물산은 이런 땅을 파서 높이 10∼11m, 최대 폭 80m의 지하도로를 건설했다. 도로를 형성하는 구조물은 바닥이 2m, 천장은 1.5∼2m의 콘크리트로 이뤄져 있다. 지하 본구조물에만 철근 4만t, 보어드파일까지 포함하면 무려 6만t에 이르는 철근이 들어갔다.

또 하나 483공구가 자랑하는 점은 무재해 1000만인시간을 달성해 지난 4월 LTA로부터 공식인증서를 받은 것이다. 4년6개월 동안 무사고.무재해를 유지해 달성한 기록으로, LTA에서 발주한 해안도로현장 가운데 처음이다.

삼성물산이 이 같은 고난도의 대역사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선진 수준의 기술력과 함께 싱가포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2000년대 초 칼랑파야르바 고속도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3 국토도시디자인대전] 해외건설부문 국토연구원장상/삼성물산 싱가포르 MCE483 프로젝트

■수상소감/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세계 최고난도 공사 성공은 혁신의 힘"

삼성물산이 권위 있는 파이낸셜뉴스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국토연구원장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지속했습니다. 단순 시공 중심에서 프로젝트의 기획과 개발·금융·관리 및 운영까지 전 사업부문에 걸친 밸류체인의 확대에 힘쓴 것은 물론 글로벌 기술력과 우수 인재 확보, 글로벌 경영인프라 구축 등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케팅 및 수행 역량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모든 혁신의 노력이 모여 삼성물산은 가장 이른 시간에 연간 해외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제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종합역량을 필요로 하는 마이닝 연계 패키지 프로젝트, IPP/PPP, 헬스케어 등 신사업 분야에서 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영국, 호주 등 선진국시장과 함께 모로코와 같은 신규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고난도 공사로 인정받고 있는 싱가포르 마리나해안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통해 권위 있는 2013 대한민국 국토도시디자인대전에서 수상의 영광을 얻은 것은 이 같은 혁신 노력이 고객에게 인정받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연약지반인 매립지에 차선 규모의 지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입니다. 그만큼 세계 최고의 건설 기술력을 비롯해 지하토목 공사에 대한 수행경험 등 모든 요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어우러져야 하는 난공사입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 인정받음으로써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카타르 도하 메트로, 싱가포르 톰슨라인 메트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등 초대형 지하 토목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삼성물산은 그동안의 혁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전 세계의 삼성물산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