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영이 백제 최고의 로맨티스트로 등극했다.
최근 MBC 특별기획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구천 역의 윤태영이 채화(명세빈 분)를 향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구천은 말은 못하지만 따뜻한 눈빛과 희생으로 닫혀있던 채화의 마음을 열게 한 것은 물론 안방극장의 여심까지 훔치고 있다.
구천은 태어나면서부터 전쟁터의 화살받이로 살아왔고, 살수가 되어 백제의 전사들을 죽이던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
백가(안석환 분)의 노비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구천은 백가의 딸 채화를 연모했지만 노비의 신분으로 감히 쳐다 볼 수도 없는 종의 신분으로 언제나 남몰래 그녀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기만 했다.
하지만 융(이재룡 분)에 의해 백가가 죽고 불길 속에서 채화마저 목숨을 끊으려 하자 구천은 그녀를 업고 임나가야로 도망쳤고 채화를 구하다 온 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채화가 숨 쉬는 것을 확인하고는 어린아이와 같은 웃음을 보였고 그런 채화가 절벽 위에 위태롭게 서서 자살을 결심 했을 때는 자신의 이마를 바위에 찧으며 채화를 막아섰다.
지난 10일 9회 방송에서는 자신의 일자리를 구해준 채화에게 비녀를 선물하며 여느 사랑에 빠진 남자와 같이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기 설난과 함께 평상에 누워 있는 채화에게 햇살이 비치자, 손으로 가려주려 애쓰는 귀여운 모습도 보여줬다.
채화와 구천 사이에는 융과 신분 차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백가의 유골단지를 찾아온 구천 덕분에 채화는 비통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울지 않고 방긋방긋 웃기만 해서 마을 아낙들에게 ‘순둥이’라고 불리던 설난은 구천이 위험에 처하거나 슬퍼할 때 덩달아 벼락같은 울음소리를 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설난의 신통한 행동은 채화가 구천을 되돌아보게 했고, 설난이 자신의 딸인 것 마냥 사랑을 쏟는 구천에게 얼음장 같이 차가웠던 채화의 마음도 녹아내렸다.
채화는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융과의 사랑을 가슴에 묻고, 구천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백제국 달솔의 귀한 딸에서 평범한 가야의 여인이 되어 살아가지만 힘들지만은 않은 것은 구천이 곁에 있기 때문. 구천과 채화의 삶이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백제 무령왕의 딸 ‘수백향’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으로, 백제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그들의 처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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