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김치냉장고 딤채 1
삼성전자, 지펠아삭 M9000 출시
가을 결혼시즌과 김장철 등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업계가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김치냉장고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김치 숙성 및 보관 기능은 물론 디자인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저염 김치 보관 기능이 추가되는 등 김치냉장고의 발효과학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김치냉장고가 보급률 90%를 넘어서면서 신규 수요가 정체될 조짐을 보이자 중소.대형 가전업체들이 기존 김치냉장고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격인 위니아만도는 김치유산균은 물론 아미노산의 일종인 '오르니틴(Ornithine)' 생성 기능을 추가한 딤채 2014년형을 선보였다. 오르니틴이란 간 기능 개선과 음주 후 숙취 해소에 효능이 있는 물질이다. 이와 함께 최근 김치냉장고의 용도가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보관으로 확대되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식품을 신선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도 보통 2~3% 수준이었던 시판 김치의 염도가 최근 1.7%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저염 김치를 선호하는 점을 반영, 아삭 누름이 3단계의 센서티브 맛케어를 김치냉장고에 적용해 오랫동안 맛을 유지.보관할 수 있게 했다. 염도별로 최적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강.중.약 3단계 염도별 저장 기능을 도입한 것.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평수에서 시작하는 혼수 고객들의 주방공간 활용 욕구를 반영, 기존 냉장고에 김치보관기능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김치 맛을 살려주는 유산균 생성 알고리즘을 최적화한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4단계의 유산균 관리 기능을 도입, 기존 제품 대비 최대 9배나 많은 유산균이 들어간 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발효온도에 따른 유산균 생육 특성을 집중 연구해 유산균이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발효 환경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동부대우전자는 초절전 김치냉장고를 내놨다. 한 달 전력 소비량이 13.9㎾로 동급 제품(300L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기준)에 비해 최대 27%가 낮은 1등급 소비전력이다.
소비자의 사용패턴에 맞춰 컴프레서의 작동 시간을 최소화시키고 각종 센서를 통해 최적의 절전 냉각 시스템을 구현한 '스마트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승인을 받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PETG)로 만든 '파워크리스탈 용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판매가 급증했고 제품의 대체 및 추가 구매 주기가 8~10년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신규보다는 교체 및 추가 구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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