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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 해외모델 써보니.. 애플 특유의 ‘네모남’ 실종

‘아이폰5C’ 해외모델 써보니.. 애플 특유의 ‘네모남’ 실종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5S'와 함께 오는 25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아이폰5C'가 과연 국내 시장에서 흥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출시를 열흘 앞둔 15일 아이폰5C 해외모델을 입수해 사용해 봤다. 처음 접한 외관은 마치 '아이폰5'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씌운 듯했다. 왼쪽 측면의 볼륨 버튼 모양이 원형인 아이폰5와 달리 타원형인 점을 제외하면 외관 디자인은 달라진 게 없었다.

다만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알루미늄 소재인 아이폰5보다 약간 두꺼웠다. 플라스틱 소재를 채택했지만 광택처리를 해서인지 '아이팟'처럼 장난감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아이폰5와 가장 큰 차이는 그립감이다. 손에 쥐었을 때 금속의 차가움과 각진 느낌으로 대변되는 아이폰의 촉감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의 색다른 아이폰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폰5C에 탑재된 새 운영체제(OS)인 'iOS7'은 '신선함'과 '어색함'이 교차했다.

iOS7의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은 예전보다 단순해지긴 했지만 직관성 면에서는 별다른 차별화를 주지 못했다.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밀어올리면 나타나는 '제어센터' 기능은 편의성 면에서 좋았다. 기존처럼 화면 밝기 등을 바꾸기 위해 일일이 '설정' 메뉴에 들어갈 필요가 없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폰5C를 접해보니 폐쇄적이던 애플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영원할 것 같던 아이폰의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면에서 팀 쿡 대표가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큰 혁신'이라고 강조했던 의미를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의 정체성을 지지하는 애플 사용자에게는 어쩌면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