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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불황 속 코스닥 상장사들 ‘신제품 효과’ 기대

내수 불황 속에 주가가 빠지고 실적이 악화됐던 코스닥 업종 대표주들이 '신제품 효과'로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의료기기 등 코스닥 대표종목들이 올 4.4분기부터 신제품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소재 업체인 이녹스는 신규 제품인 일체형 디지타이저 필름을 상용화해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양산을 시작, 고객사 태블릿PC에 본격 적용돼 물량 확대가 예상된다. 디지타이저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에스펜 기능을 하는 부품이다.

현 주가는 2만3000원대로 지난 4월 초에 비해 30% 이상 하락했다. 증자에 따른 희석효과로 목표주가도 3만5000원 선으로 내려갔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주 상장 물량이 나오면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인다"며 "신제품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올 3.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액 627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사상최대 분기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인듐산화주석(ITO)코팅 전문업체인 유아이디는 PC용 커버글라스, 광학용투명장착필름(OCA) 등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모바일기기에서 PC로 터치패널이 확대, 적용되면서 커버글라스 수요가 발생해 4.4분기부터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OCA필름도 대만업체와 연내 공급을 목표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유아이디는 올 3.4분기 매출액은 195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3배, 6.1배 수준으로 향후 성장성을 따져보면 저평가 상황"이라고 했다. 유아이디 주가는 두 달 여만에 1만원대가 깨졌으며, 지난 5월 말에 비해 20% 이상 빠졌다.

나노캠텍은 올해 초 공급을 시작한 스마트폰 터치스크린패널(TSP)용 보호필름(대전방지 이형필름)으로 올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예상된다. 나노캠텍은 전도성 고분자 원료, 플라스틱 시트, 보호필름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 수요 증가와 신규 완제품 매출 가세로 외형 성장과 뚜렷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병원, 약국용 조제장비업체인 제이브이엠은 부진을 털고 4.4분기 이후부터 신제품 효과가 기대된다.

제이브이엠은 많은 연구개발(R&D) 투자비를 쏟아부은 병원 약품관리 시스템 인티팜(INTIPharm)을 내년 상반기 대형병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에 출시하고,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