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도의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미국 재정협상 타결과 기업실적 호조, 중국 국내총생산(GDP) 개선 등의 이벤트에 환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유동성에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미국 재정 리스크에 따른 우려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이번에 통과된 미국 예산안과 부채한도는 내년 초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연말부터는 다시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재정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둔화 가능성은 3차 양적완화(QE3) 축소 시기를 지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신흥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음을 감안해볼 때 QE3 연장은 신흥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의 중국 GDP 발표 역시 긍정적 이벤트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 중국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 이후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3·4분기 GDP는 예상치를 충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정책당국의 경기 안정화 의지와 경기 조절 능력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중국 우려 완화는 유럽 경기 바닥 통과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을 한층 강화시킬 전망이다.
우호적인 글로벌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향후 증시 대응전략 역시도 우상향으로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자동차, 실적 모멘텀 측면에선 반도체, 가격 매력 측면에는 은행주가 긍정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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