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모기지가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일본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모기지뱅크(Mortgage Bank) 선도기업인 SBI모기지는 공시를 통해 2013년(3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이익 675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0.1%, 3.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엔화 기준 영업이익은 58억엔, 당기순이익은 12억엔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4.4%, 22.4%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SBI모기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전년동기대비 21.4% 절하되는 등 엔저로 인해 실적이 감소된 듯한 착시현상이 발생했고,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되며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향후 일본 정부의 인플레이션 목표 2%에 따른 장기적인 금리 상승 전망 및 FLAT35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형성됨에 따라 차환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상반기 주택론 실행건수가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했으며, 특히 9월에는 설립 이래 최대 차환실적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는 "SBI모기지는 일본 내 대표적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FLAT35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신상품 도입 및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모기지뱅크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사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의 경영방침에 따라 연 2회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SBI모기지는 1주당 15엔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2013년 9월 30일, 배당지급일은 2013년 12월 4일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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