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규모로 운영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의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자산운용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를 제치고 주간운용사 협상 대상자가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술평가에서 종합평점 89.4점을 받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종합평점에서 83.7점과 81.6점에 그쳤다.
이번 입찰은 기재부가 지난 3월 주간운용사 선정을 조달청에 위탁하면서 바뀐 방식으로 처음으로 진행됐다. 3사는 29일 진행된 조달청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이례적으로 각사의 수장들이 참여해 모두 발언을 하는 등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에 고배를 마신 한 업체 관계자는 "경영진의 관심이 각별히 높아 사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수개월간 준비했는데 탈락돼 아쉽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달청 기술평가에서 선정된 삼성자산운용은 11월초 기재부 투자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하위 운용사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투자풀이 도입된 후 4회의 선정과정에서 모두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2017년까지 16년간 관리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말 복수 주간운용사로 일찌감치 선정된 한국투신운용은 11월 7일까지 내년에 활동할 개별운용사 제안서를 접수받고 1·2차 평가를 거쳐 11월 말 최종 40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개별운용사가 운용할 상품은 채권형과 액티브주식형이 각각 15개, MMF와 인덱스주식형이 각각 5개다. 동일 운용사는 4가지 유형 모두에 동시 입찰이 가능하다.
개별운용사 지위유지 기간은 1년이며, 내년 12월말까지다.
한편 연기금투자풀의 수탁액은 연말기준 2002년 1조8829억원, 2007년 2조1216억원, 2009년 4조3372억원, 2011년 8조7502억원, 2012년 10조6695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2013년 10월 30일 기준 수탁액은 12조1085억원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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