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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미매각 보유토지 대상 토지리턴제 등 대대적 판촉 나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미매각 보유토지에 대한 맞춤형 판매전략의 일환으로 '공급가격 조정 후 매각방안'과 '원금보장형 토지리턴제'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LH가 이같은 판매전략을 펴는 것은 각종 부동산 정책이 가시화 돼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나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위축된 시장의 소비·투자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공급가격 조정 후 매각방안은 공급가격이 현재 시세보다 비싸 미매각되는 토지에 대해 공급가격을 인하해 조정한 후 재매각하는 것으로 감정평가를 재 시행해 공급가격을 현재 시세수준으로 낮춰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공급가격 조정 후 매각 대상토지는 62필지 8916억원으로 공동주택지가 금액기준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하며 상업업무용지가 8% 수준이다.

원금보장형 토지리턴제는 매수자의 토지 매수에 따른 위험을 덜어주는 판매방안으로 계약 후 일정 기간이 경과됐을 때 매수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계약금을 포함한 수납원금을 돌려주는 제도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리턴행사 가능 기간은 대금 수납기간의 50%가 경과한 날부터 잔금납부일까지며 리턴반환금액은 계약보증금과 계약보증금 외 수납금액에 리턴이자율 적용금액을 더한 액수다.

매수자가 토지리턴을 요청하면 10일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고 5일내 토지대금을 반환하며 5일 내 반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계약해지일로부터 실제 반환일까지 민법상 법정이자를 가산해 반환하게 된다.


리턴대상 토지는 총 801필지 3조549억원 규모로 공동주택용지가 전체의 57%, 상업업무용지 21%, 단독주택용지 13%, 기타 9% 등이다.

LH는 이번 전략으로 판매실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LH 전국지역본부 및 사업본부를 통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LH는 이번 판매활성화 대책이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는 부동산시장에 자극을 줘 잠재적 토지수요와 공급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