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와 베세토오페라단이 공동주최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가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극장의 제작·출연진이 대거 참여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 고향을 기반으로 한 '토레 델 라고 페스티벌'의 대작 오페라 '투란도트'가 파이낸셜뉴스·베세토오페라단 공동 주최로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952년 토레 델 라고에서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이면 이탈리아 최고 가수들을 초청해 푸치니 오페라 진수를 선보여왔다. 해마다 이곳에서 시상하는 푸치니상은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걸출한 오페라 스타들이 거머쥐었다. '토레 델 라고 페스티벌'의 오페라가 국내에서 올려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푸치니의 유작이자 그의 최후 걸작으로 꼽히는 '투란도트'는 중국 전설시대 무시무시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의 미모에 빠져 목숨 건 도전을 하는 칼라프 왕자, 그런 왕자를 향해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는 류의 이야기.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승리는 나의 것' 등 관객의 귀에도 익숙한 유명 아리아가 울려퍼질 때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번 무대는 푸치니 오페라에 정통한 다니엘 드 플라노가 연출을,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마르코 발데리가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최고 디자이너로 명성이 자자한 프란카 스콰르치아피노의 화려한 무대의상도 관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오는 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투란도트 전문 성악가 조반나 카솔라와 '제2의 카솔라'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닐라 마살라가 번갈아가며 투란도트 역을 맡는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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