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실시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웨이중앙교육은 A형과 B형 모두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으며,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A형은 다소 어렵게, B형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신유형 문제는 없었으며, 그동안 예시되었던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고난도 또는 특이 문항으로는 A형 30번(기술 제재) 문제의 경우, 지문을 통해 CD 드라이브 구동 장치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보기'의 표에 적용해야 정답을 맞힐 수 있는 어려운 문제였으며, B형 33번(고전 소설)은 작품의 세부 정보를 파악하는 문제로, 지문을 꼼꼼하게 읽지 않으면 사건의 전후 과정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이투스청솔도 국어영역 A/B형 모두 지난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난이도로 보면 국어 A, B형 만점자 비율이 1% 정도로 예상되고, 1등급 컷트라인 원점수는 국어A형이 95∼96점, 국어B형은 96∼97점 정도로 예상된다고 이투스청솔은 전했다. 국어 영역의 EBS 교재 연계 비율은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연계가 많아 7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며, 문학 작품에는 '홍길동전'이 출제되었고, 문학보다는 비문학(콤펙트디스크, CD 관련 문항)이 약간 어렵다는 반응이며, 고전시가도 3문제 정도 나왔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도 앞서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0% 수준으로, 영역별로는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0%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 및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하되 쉬운 문항과 중간 난도 문항, 상위권 변별을 위해 고차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을 섞었다고 설명했다.
수험생들 역시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아주 쉽지는 않은 정도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A형 1.89%, B형 1.44%, 9월 모의평가에서는 만점자가 A형 0.58%, B형 0.85%로 2013학년도 수능(만점자 2.36%)보다는 난이도가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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