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A매치에서 한국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설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스위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스위스와의 대결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1승1무의 상황에서 스위스와의 대결을 통해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0-2로 패하며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설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스위스와의 평가전은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7위에 올라있는 스위스는 홍명보호가 여태까지 상대했던 크로아티아(18위), 브라질(11위)보다 랭킹이 높은 팀이다. 또한 스위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E조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며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특히 스위스는 최근 14경기에서 10승4무를 거두며 패배를 모르고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스위스가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지난해 5월 루마니아(0-1)전이 마지막이었다.
만만치 않은 스위스를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김신욱(울산),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으로 이뤄진 공격진의 득점도 중요하지만 이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국은 8경기에서 8실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1실점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이후 매번 수비에 대해 강조했다. 실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지 않는 것이며, 이길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비는 보완할 점이 많았다. 지난 아이티전(4-1, 승) 이후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진은 특히 강팀인 크로아티아, 브라질을 상대로 2골을 내줬다. 세트피스 실점률은 최강희호와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세트피스 뿐만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뚫리는 상황도 적지 않았다.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거쳐간 결과 홍명보 감독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로 중앙 수비를 구축했고, 좌우 풀백으로는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울산)을 중용했다.
활용 가능 자원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 홍명보 감독은 조직력을 다지는 데 힘써왔고, 점차 수비진은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매 경기 실점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스위스전은 올해 국내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A매치다. 오는 19일 두바이에서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 이후에는 내년 3월까지 A매치가 없는 한국이 스위스전에서 수비 조직력을 다지며 알프스 산맥을 넘을 수 있을까. 한국과 스위스의 대결을 불과 몇 시간 남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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