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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택시장 급랭...“매수자 관망세 짙어”

최근 취득세 영구인하의 소급적용이 발표됐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이달 주택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15일 부동한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448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4.2포인트 하락한 90.4를 기록, 기준(100) 이하로 추락했다.

이달 매수세지수는 55.1로 전월(100) 대비 44.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 54.5포인트 하락한 45.5, 경기도 44.6포인트 하락한 55.4, 지방 25.6포인트 하락한 74.4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등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법안들의 통과가 결정되길 기다리는 매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거래량지수는 68.4를 기록해 전월(95.6) 대비 27.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 26.7포인트 하락한 63.3, 경기 31.7포인트 하락한 69, 지방 16.3포인트 하락한 78을 기록했다. 매매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됐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점차 확대 되는데다 전세도 성수기가 지나고 전세물건도 귀해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물량지수는 119.4를 기록해 전월(122.7)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 1.2포인트 증가한 120, 경기 9.8포인트 하락한 125.3, 지방 6.1포인트 상승한 106.1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매물량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급매물 중심의 거래에 일부에선 매물을 거둬들이고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물건들의 거래 등으로 매물이 소진 됐기 때문이라고 닥터아파트는 전했다.


이 밖에 가격전망지수는 118.8을 기록, 전월(100) 대비 18.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15.2포인트 상승한 115.2, 경기 22.9포인트 상승한 122.9, 지방 13.4포인트 상승한 113.4를 기록했다.

닥터 아파트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인중개사 중에 23.9%(107명)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공인중개사들은 취득세 영구인하와 더불어 부동산 관련 법안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매매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