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유기하고 안락사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쪽지까지 남긴 주인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반려동물 관련 게시판에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이 개의 주인을 찾습니다. 반드시 처벌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자는 "지난 11일 아침 용인의 모 동물병원 앞에 CCTV를 피해 사각지대에 저 강아지를 버리고 간 사람을 찾는다"며 "반드시 동물유기죄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개의 주인을 아시는 분은 제보를 부탁한다"며 "일대의 CCTV를 다 뒤져서라도 저 인간을 반드시 찾아내야겠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방석이 깔린 박스 안에 빨간 옷을 입은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두 발로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는 강아지 뒤로는 '안락사를 부탁합니다'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 있다.
이후 강아지의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됐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참 친절하기도 하네요", "쪽지는 왜 남긴 거지?", "저렇게 두고 발길이 떨어질까..", "완전 뻔뻔하다. 잘 보살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안락사라니", "강아지 눈빛을 보고도 버릴 수 있었을까? 주인이라고 할 자격도 없네요" 등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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