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친환경적이고 고급스러운 주택 이미지를 내세운 '북유럽 스타일'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22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이 유럽식 인테리어.조경.평면 등 북유럽 주택 콘셉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2~3년 전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에서 시작된 '북유럽 열풍'이 건설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 롯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일부 가구에 유럽식 돌출형 발코니를 적용할 예정이다. 발코니를 층별로 다른 위치에 설치하는 돌출 형태로, 발코니 사이즈와 형태를 다양화해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돌출형 발코니 양식은 이미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는 방식으로, 차를 마시거나 화초를 재배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어 유럽풍 계단식 테라스하우스를 도입한 아파트도 늘고 있다. 서울 관악구 행운동에 분양 중인 '관악파크 푸르지오'에는 테라스하우스 3개동이 들어선다. 가구 전면부에 제공되는 테라스에는 텃밭 등을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지하 5층, 지상 18~22층 아파트 4개동, 테라스 3개동, 전용 59~84㎡ 총 363가구로 이 중 19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울러 다음 달 분양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도 테라스 하우스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96가구를 테라스 하우스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92㎡ 총 3958가구 중 일반분양은 943가구다.
이어 단지 내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동을 외곽에 배치한 '유럽식 중정형 설계'도 인기다.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인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은 단지 내 유럽풍 장식과 폭포수 정원 등을 갖춘 테마 공원이 조성된다.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김지연 과장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북유럽 스타일을 살린 단지들이 나오는 것은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유럽이라는 이미지가 지닌 분위기와 이국적 취향을 살리는 등 친환경적이고 고급스러운 주택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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