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의 이민호가 가출을 감행한 가운데 그의 생존전략이 화제다.
요즘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에서 제국그룹의 서자 김탄(이민호)은 아버지(정동환)의 노여움 때문에 집에서 쫓겨났다. 핸드폰과 지갑을 뺏기고 옷 한 벌 제대로 챙기지 못한 상황.
하지만 졸지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김탄에게 팬들의 동정과 함께 기발한 ‘생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가장 많은 시청자 의견은 연예인으로 데뷔하라는 것이다. 키 크고 잘생긴 데다 재벌그룹에서 쫓겨난 ‘비운의 황태자’라는 화제성 덕분에 단번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CF 모델로 나서라는 의견도 많다. 요즘 김탄의 치명적 매력에 중독된 ‘환자’가 많기 때문에 ‘꼴등탄’ ‘박력탄’ ‘애가탄’ 등의 ‘탄 시리즈’ 별명이 유행하는데 그 흐름을 타고 발음이 비슷한 제품의 모델로 나서면 효과 만점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참고서로 유명한 ‘OO수학’을 흉내 낸 ‘김탄 수학’이라든지 이가 탄탄해진다는 잇몸질환 치료제 ‘김가탄’, 또는 피로회복 드링크 ‘김탄D’ 정신건강을 위한 ‘폭발탄’ ‘화이브 타니’ 등등이 꼽힌다. 또 “키 크는 게 가장 쉬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전국 키 크기 운동본부’의 홍보대사로 나설 수도 있다. 또 미국에서의 유학경험과 에세이 실력을 살려 관광책자의 모델겸 칼럼니스트로 활약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온갖 제품의 CF 출연 섭외가 들어오겠지만 딱 한 가지, 보험 CF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왜냐하면 아버지 김회장이 “라헬은 너에게 보험이야. 그러니까 들어 둬”라고 강요하고 있기 때문.
그밖에 이복 형(최진혁)의 도움으로 제국건설에 취직하는 방법도 있다. 만일 김탄이 제국건설 사장이 되면 그 회사가 짓는 모든 건물에는 문지방이 사라질 전망이다.
평소에 은상(박신혜)을 위해 ‘세상의 모든 문턱’을 없애는 것이 소원이었던 김탄은 횡단보도 앞의 과속방지턱만 빼놓고는 모조리 날려버릴 지도 모른다.
팬들의 이같은 ‘홍길탄’ 전략은 멋지고 귀엽고 엉뚱한 매력의 김탄 캐릭터를 코믹하게 드러낸 것으로 이민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15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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