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창출 등을 일으켜 창조경제시대에 주력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관련 규제나 제도를 바로잡고 튜닝부품 인증 등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헌정기념관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차지원 아승오토모티브 대표,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과장 등 튜닝산업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자동차튜닝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자동차튜닝산업협회 발족 이후 첫 공식 행사로 △국내·외 자동차 튜닝산업 현황 및 국내 시사점 △자동차 튜닝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1부 세션에서 황호순 성우오토모티브 상무는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현황'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튜닝시장은 자동차산업에 규모 대비, 해외 선진국에 비해 영세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지원 아승오토모티브그룹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튜닝산업 현황'이라는 주제로 미국·독일 등 자동차 튜닝산업 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1부 세션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강구태 서강대 교수는 자동차 튜닝산업의 문화적·산업적·경제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2부 세션에서는 최남호 산업부 과장이 '자동차 튜닝 신산업 창조 전략'을 주제로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밝혔다. 김필수 자동차튜닝산업협회장이 협회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현재 산업부는 내년 튜닝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으로 100억원 가량을 책정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튜닝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국토교통부도 오는 12월 튜닝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필수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규모와 품질로 성장하였으나 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튜닝산업은 아예 없었다"며 "자동차 튜닝산업은 새로운 신기술을 발굴하고 자동차의 부가가치를 높이며 새로운 산업과 문화를 태동시키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