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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감독, 7일 마라케시국제영화제서 금별상

이수진 감독, 7일 마라케시국제영화제서 금별상
▲ 이수진 감독(오른쪽)이 영화 '한공주'로 7일 제13회 마라케시영화제에서 금별상을 받은뒤,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J뮤비콜라쥬 제공

이수진 감독의 영화 ‘한공주’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대상격인 금별상을 수상했다.

11월29일부터 12월7일까지 열린 마라케시국제영화제는 ‘아프리카의 칸느영화제’로 불린다. 영화제에 심사위원장은 마틴 스콜세지가 맡았으며, 박찬욱 감독,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 파티 아킷킨 감독이 맡았다.

7일 폐막식을 앞두고 본선 심사가 열렸다. 이수진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호명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수진 감독은 “마리케시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로코 관객분들과 영화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 브루노 바르드 수석프로그래머님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공주’는 제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다. 앞으로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올해 초청된 작품은 높은 수준의 영화들이며, ‘한공주’를 보면서 영화계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마리케시국제영화제는 전수일 감독의 ‘검은 땅의 소녀와’, 김태식 감독의 ‘도쿄택시’, 이창동 감독의 ‘시’가 출품됐다. 2010년에는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가 금별상을 수상했으며, 이수진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서 금별상을 수상해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줬다.

‘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친구를 잃고 전학간 한공주가 사건 이후 아픔을 견디고 다시 살아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성장영화다.

이수진 감독은 단편 ‘적의 사과’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한공주를 연기한 천우희는 ‘써니’의 본드걸로 얼굴을 알린 신인배우다.

한편,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는 2014년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