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중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활동하는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위생용지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고령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5060세대를 위한 성인용 기저귀 등 요실금 팬티 생산량이 점차 늘고 있는 것.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요실금 팬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6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약 24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일본의 경우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현재 약 1조5000억원에 달해 조만간 아기 기저귀 판매율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국내 업체들도 기존 주력제품인 기저귀, 화장지, 생리대와 더불어 요실금 팬티를 신성장동력으로 추가했다.
국내 위생용품 업계 1위인 유한킴벌리는 지난 2012년 10월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기존 성인용 기저귀와 달리 남녀 성별과 속옷 사이즈에 따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호주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요실금 팬티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과거 생리대가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생활을 도왔던 것처럼 요실금 팬티가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하고 당당한 삶을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자연스럽게 수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한킴벌리의 요실금 팬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후발주자인 깨끗한나라도 성인 위생용품 브랜드 '봄날'을 통해 요실금 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중 샘 방지시스템으로 소변이 새지 않도록 잡아주며 1100mL의 초강력 흡수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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