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을 깔 때마다 매운 냄새에 눈물 흘리게 되는 양파, 크기가 작고 오밀조밀 붙어 있어 손질이 오래 걸리는 마늘, 초보주부에겐 손질이 쉽지 않은 오징어까지, 손질이 까다로운 식재료 다듬기 노하우를 모아봤다. 요령만 익히면 놀라울 정도로 쉬운 '식재료 껍질 벗기기 비법'을 들여다보자.
찬물에서 양파 껍질 벗기면 눈물 안 나
양파 껍질을 벗길 때 눈물이 나는 것은 '이황화프로필알릴'이라는 최루성 성분 때문이다. 자극적인 냄새와 매운 맛을 내는 이 세포들은 증발력이 강해 세포가 터지는 순간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서 눈물샘을 자극하게 된다.
매운 향이 덜 나게 하려면 잘 드는 칼을 사용해 양파의 단면을 덜 손상시키거나,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 썰면 된다. 양파껍질을 물속에서 벗기면 양파의 최루물질이 물에 흡수돼 눈물이 나는 것을 막아준다. 숯이나 양초를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초가 타면서 발생하는 그을음이 양파의 매운 향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숯 또한 미세한 틈 사이로 냄새를 빨아들여 공기 중에 퍼진 양파의 세포들을 흡착하는 기능을 한다.
통마늘 껍질도 한 번에 벗길 수 있어
통마늘 껍질도 손쉽게 벗길 수 있다. 마늘의 평평한 수염 부분을 칼로 잘라낸 후 잘려진 부분이 아래로 향하도록 하고 전자레인지에 10초 간 돌려보자. 마늘을 꺼내 위에서 아랫부분으로 살짝 밀어주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전자레인지가 없다면 뜨거운 물을 사용해도 된다. 마늘의 수염 부분을 칼로 잘라낸 뒤,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담가둔다. 5분 후 마늘을 꺼내면 껍질이 흐물흐물해지면서 깔끔하게 벗겨진다.
휴지심을 활용한 방법도 있다. 마늘의 수염 부분과 꼭지를 칼로 잘라낸 뒤 휴지 심 안에 넣고, 바닥에 댄 채 드르륵하고 굴려주면 껍질이 벗겨진다. 수염 부분을 자른 마늘을 밀폐용기에 넣고 힘껏 흔들어주는 것 역시 껍질을 쉽게 벗길 수 있는 방법이다.
오징어 껍질 벗기기
껍질을 깔끔히 벗기기 힘든 오징어 역시 한 번에 손질하는 노하우가 있다. 오징어에 굵은소금을 잠깐 뿌려준 뒤 껍질 끝 부분을 잡고 벗겨주거나, 식초를 넉넉히 묻혀 3분간 뒀다가 벗겨내면 부드럽게 제거된다.
키친타올과 양파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오징어 끝을 살짝 잘라낸 뒤 키친타월로 끝부분을 잡고 쭉 잡아당기거나 살살 밀어주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또한 양파 망 안에 오징어를 넣은 후, 양파 망을 아래로 긁듯이 잡아당기면서 벗겨내면 껍질이 망에 걸리면서 쉽게 벗겨진다.
사진출처 : JTBC '살림의 신' 홈페이지/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 방송화면 캡처/초보주부 밥상정복기
/lifestyle@fnnews.com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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