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 '피델리아'가 프랑스 란제리쇼 오프닝 무대에 오른다.
CJ오쇼핑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14 살롱 인터내셔널 드라 란제리(2014 파리 란제리쇼)'에서 피델리아가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고 20일 밝혔다.
피델리아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파리 란제리쇼의 오프닝 브랜드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게 업체측 설명이다. 세계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서 글로벌 트렌드 리딩 브랜드로 인정받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패션 한류'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파리 란제리쇼는 올해로 51년의 오래된 전통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쇼로 매년 1월, 3일간의 행사 기간 동안 언더웨어, 수영복, 소재까지 총 38개국 550여개 기업의 브랜드가 소개된다. 전 세계 언더웨어 브랜드의 최고 경영진들을 비롯해 패션 관계자, 바이어, 현지 언론 등 총 3만여명이 방문한다.
CJ오쇼핑 피델리아가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쇼 오프닝 무대에 오르기 위해 사전 준비 기간만 1년 반이 걸렸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수석 디자이너 출신이자 현재 CJ오쇼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실리아 보에스와 CJ오쇼핑 피델리아 MD들은 직접 세계 패션 트렌드를 분석한 트렌드북을 제작하고, 이에 맞춰 제품 드로윙, 자수와 레이스 개발, 피델리아 고유 문양 등을 반영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내놓았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1월 말 진행된 오프닝 브랜드 선정 기간중 파리 란제리쇼 주최사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란제리&수영복 전시회 주최 기관인 '유로벳(Eurovet)'에 주력 디자인 15개를 포함한 총 43개 샘플을 제출, 약 2주뒤인 12월 초 오프닝 브랜드로 채택됐다.
2014년 출품작은 자연의 모습과 클래식한 문화 유적과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에 유럽 시장에서는 보기 힘든 체형 보정, 리프팅 등의 기능성까지 보강해 선보였다.
강형주 CJ오쇼핑 온리원상품사업부 상무는 "국내외 38개국 55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오프닝을 장식하게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 패션산업의 위상과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파리 란제리쇼 출품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 홍콩 등 다양한 국가의 유통 업체들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