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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생선·털실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가 우유나 생선, 털실 등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만화나 영화, 그림 등을 살펴보면 고양이의 옆에는 늘 이 같은 사물들이 놓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정말로 이런 사물들을 좋아하는 것일까?

우유·생선·털실이 고양이에게 미치는 영향은?



우유

초식동물인 소의 젖으로 만든 우유는 육식동물인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이다. 고양이의 몸에는 젖당 분해효소가 부족해 설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우유에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분 역시 골고루 들어있지 않으므로 다양한 측면에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고양이에게 간식으로 우유를 주고 싶다면 젖당을 제거한 고양이 전용 우유를 먹여야 한다.

생선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고양이도 좋아하고 즐겨먹는 음식이니 간식으로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식중독을 발생시키는 살모네라균이나 기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선한 흰 살 생선을 골라 완전히 익혀서 먹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고등어,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요리법은 구이나 튀김보다는 찜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고양이의 약한 소화기관을 자극하지 않도록 염분이나 양념 없이 조리한다. 생선뼈는 목에 걸리거나 입 안에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뼈를 발라내고 살 부분만 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날생선을 오랫동안 먹을 경우 비타민E 결핍으로 체내 지방조직에 염증이 생기거나, 비타민B1 결핍으로 근신경성 질병이 올 수 있으니 소량을 먹여야 한다. 날생선 중에서는 참치가 이 같은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털실

털실뭉치를 장난감으로 주면 보기에는 사랑스러울지 몰라도 고양이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고양이의 입과 혀의 구조는 무언가가 입에 들어오면 뱉기보다는 삼키기가 쉽게 돼 있다.
특히 털실은 가늘고 길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빈번하다.

고양이가 털실을 삼키게 되면 심한 복통을 느끼게 되고, 주인이 다가가서 만지지도 못할 만큼 화를 내기도 하며, 변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대변으로 나오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배출이 안 되고 소화기관 속에 엉키게 되면 수술로 털실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진출처: 영화 '그 강아지 그 고양이' 스틸컷

/lifestyle@fnnews.com 박동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