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서 간호사의 하루 일과는 병실을 드나들며 투약기록, 혈압, 맥박 등을 메모한 후 PC에 입력하는 과정의 반복이다. 간호 정보 조사지, 수술 동의서 등 수많은 종이문서와 이를 전산화한 스캔 파일로 간호사들의 업무 환경은 비효율적이다.
이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조선대학교병원은 병실 간호 업무에서 종이 문서를 대체하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마련했다.
한국MS는 조선대학교병원에 윈도 태블릿 기반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처방전달시스템(OCS)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대학교병원은 모바일 환경 구축 과정에서 총 50대의 윈도 태블릿을 각 병동 간호사들에게 지급하고 간호사실마다 터치 기능이 지원되는 윈도 PC 50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들 기기에 간호 업무와 전자 동의서 솔루션을 설치해 일상적인 모든 문서 처리와 동의서 작성을 모바일화 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기록되는 모든 사항을 바로 시스템에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의 오류와 누락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수기 작성으로 인한 실수가 사라져 데이터 신뢰성이 높아졌고 모든 의료 서비스 활동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처리되면서 체계적인 정보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익숙한 윈도 사용자환경(UI)으로 별도의 사내 교육 없이 바로 실무 적용이 가능해 모바일 환경 구축과 동시에 종이 동의서나 문서 양식을 쓰는 것을 정책적으로 바로 중단시킬 수 있었다.
조선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윈도 태블릿은 기존 PC에서 쓰던 응용프로그램을 호환성 걱정 없이 쓸 수 있어 가장 적합했다"며 "향후 의료진을 대상으로 윈도 태블릿의 사용을 더욱 확대해 진정한 모바일 의료 업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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