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명절, 한복을 입어야 한다면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얼굴형에 어울리면서 한복이 가지고 있는 전통미와 단아함을 살릴 수 있는 한복 헤어스타일링 연출팁을 전한다.
뒤로 묶어 땋는 '블레이드 헤어'
긴 머리를 가진 달걀형, 둥근형 얼굴이라면 블레이드 헤어가 적합하다. 머리 전체를 뒤로 모아 아래쪽에서 하나로 땋는 블레이드 스타일은 한복을 입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헤어다.
이 스타일은 앞머리의 유무, 가르마 위치, 옆머리 장식에 따라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시스루뱅 또는 뱅 스타일이라면 평소처럼 앞머리를 내리고 옆머리를 살짝 남겨둔 채 머리를 묶어야 자연스럽다. 눈 아래로 내려오는 긴 앞머리의 경우 머리에 컬을 넣어 귀 뒤쪽으로 내추럴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한다. 여기에 5:5 비율의 정 가르마를 만들면 한복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다.
앞머리가 없을 때는 정 가르마를 탄 후 앞.옆머리를 결대로 빗어 모은다. 이 때 머리 뿌리부분이 가라앉으면 전체적으로 처져 보이는 스타일이 될 수 있으므로 뿌리 부분에 힘이 들어가도록 신경 써서 스타일링 한다. 말릴 때 뿌리 부분을 손으로 잡고 드라이어로 그 부분을 건조시켜주면 머리의 뿌리가 어느 정도 살아난다.
옆머리를 이용해 벼머리를 만들면 보다 풍성해 보이는 연출이 가능하다. 정 가르마를 만든 후 양 옆으로 벼머리를 만들면 전통미를 강조한 헤어가, 가르마를 치우치게 만들고 한 쪽만 벼머리를 땋아 내리면 신비로운 분위기의 헤어가 완성된다.
C컬 단발&반묶음도 OK
머리 길이가 짧아 묶이지 않거나, 얼굴이 커서 이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를 연출해도 무방하다.
머리가 어깨에 닿지 않는 단발이라면 C컬 연출을 추천한다. 헤어 전체에 컬을 넣는 화려한 펌은 한복이 가지고 있는 전통미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 안쪽으로 말리는 단발 C컬은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발랄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면 바깥쪽으로 말리는 C컬을 연출한다.
머리를 뒤로 땋아 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반묶음 머리로 대신한다. 앞.옆머리에 컬을 넣어 곡선을 그리며 뒤쪽으로 넘어가게 만들고, 뒷머리는 앞쪽에서 보일 수 있도록 가슴 앞으로 내린다.
이렇게 하면 단아한 느낌의 한복 헤어스타일이 완성된다.
긴 생머리를 풀고 싶은 때는 끝단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레이어드 컷으로 연출해 푼 머리가 가지고 있는 무겁고 답답한 느낌을 줄이고, 한복 머리 장신구를 착용해 밋밋한 느낌을 없앤다.
사진출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김소현. 사희 트위터 / 수빈 미투데이
/lifestyle@fnnews.com 허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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