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 중인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 프로젝트 현장.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주롱섬의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부지에 대규모 아로마틱 공장을 짓는 공사다. SK건설.SK종합화학.SK가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대주주로 참여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한 총 투자비 24억4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SK건설은 올해를 중기 턴어라운드(실적개선) 비전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해로 꼽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체질 혁신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성과를 이뤄낸다는 것이 목표다.
올해도 사업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해외사업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다. 이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정유화학 플랜트 분야 외에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시장 및 사업 분야에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가는 한편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개발형 사업 분야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지난해에도 총 8조원의 신규 수주 중 약 5조원을 해외에서 거둬들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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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방침 '수익성 최우선'
SK건설은 침체된 국내 부동산 경기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해외시장 등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일혁신)'을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혁신을 통해 단기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더 이상 위기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해 강한 역량과 경영시스템, 기업문화를 갖추어야만 한다는 절실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SK건설은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한 선별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차 분석을 통해 평가한 양질의 프로젝트만을 선별 수주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기존 프로젝트 이익의 극대화도 꾀한다.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원가절감과 일반관리비 절감활동을 적극 시행하는 동시에 올해 이익목표 달성에 결정적인 주요 프로젝트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프로젝트의 사업목표는 해당 사업부문뿐만 아니라 전사 기획 및 재무부서에서도 직접 관리해 재무목표 달성에 전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해외서 신성장동력 찾는다
SK건설은 해외수주에서도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K건설은 지난 2010년 해외에서 총 24억8024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2011년 37억2308만달러, 지난해에는 47억8324만달러를 수주했다.
올해는 해외사업과 관련,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SK건설은 올해 100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클린퓨얼 프로젝트 '패키지1'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최저입찰자로 선정돼 3월 중 수주를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쿠웨이트 시장 진출에 성공해 현재까지 총 11개 프로젝트 51억93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 수주 지역도 아시아·남미 등 영역을 확대해 가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북·중남미 지역에서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북미 오일샌드(Oil Sands) 시장에서 성공적 진입기반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주택은 "선택과 집중"
올해 국내 아파트 공급은 서울과 부산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서울.부산 지역에서도 특히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4곳에서 총 258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에게는 1644가구가 공급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7구역 재개발사업이 꼽힌다. 대연7구역은 주변에 대연초·중·고를 비롯해 부경대·경성대 등 학교가 밀집해 있는 부산의 전통적인 주거중심지 중 하나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대연역과 도시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일반분양 780가구를 포함, 총 111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오는 4월 첫 분양을 시작한다. 첫 서울 분양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노원구 월계동의 월계3구역 재건축사업은 총 459가구로 25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우이천과 영축산 근린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달 분양하는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구서2구역도 교육·생활·교통·자연환경 등 뛰어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주변에 금양중·지산고·동래여고·부산대 등 학교가 밀집해 있고 롯데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 등이 인접해 있어 생활환경이 뛰어나다.
이 밖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총 330가구의 강변 SK뷰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성공적인 분양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브랜드파워와 우수한 시공능력으로 각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시공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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