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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엄지원-조한선, 결혼 앞에서 가치관 차이로 ‘삐걱’



‘세결여’ 엄지원과 조한선이 결혼을 두고 전혀 다른 시각으로 갈등을 심화시켰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이하 ‘세결여’) 25회에서는 어렵게 이뤄낸 오현수(엄지원 분)와 안광모(조한선 분)의 사랑에 위기가 닥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현수는 둘을 도저히 이해 못 하겠다는 안광모의 어머니 천여사(오미희 분)에게 “걱정 마세요, 결혼 안 해요. 제가 결혼이라는 사고를 칠 정도로 순진하지도 않고 결혼에 대한 꿈 같은 것도 없는 아이라서요”라고 덤덤히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계속 고집을 부리는 안광모를 무시한 채 “어머니, 저 아니다 그러시죠. 우리 엄마 아빠도 물론 얘가 어떤 앤지 빠삭하게 다 알고 계시니까 아니라 그러실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안광모와 둘이 있게 된 오현수는 “싫은 이유 백가지도 더 돼. 혼자 있고 싶을 때 커다란 게 왔다갔다 방해하는 거 싫어. 말하기 싫을 때 말해야 하는 거도 싫어. 애 낳아야하는 숙제도 부담스러워. 나는 나 자신으로 나 생긴 대로 자연스럽게 살다 죽고 싶단 말야”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오현수의 완강한 결혼 거부에 안광모는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 보기 싫다면 안 보게 해주면 될 거 아냐. 애 같은 거 안 낳아도 돼. 상관 없어.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마. 그거 지금까지도 너 한 번씩 했던 짓 아냐?”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오현수는 “결혼에 묶여서 결혼을 살아야하는 거 재미없어. 널 어떻게 믿고 결혼까지 해, 이 자식아”라고 말하며 안광모에 대해 남아있는 불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오현수는 자신의 부모를 찾아가 무릎까지 꿇은 안광모 앞에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야.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고 그건 자유야. 나는 결혼이 별로야. 믿음직하지가 않아”라며 “결혼은 낙엽처럼 시들 수밖에 없어”라고 말해 결혼에 관한 부정적인 가치관을 고백했다.

한편 아슬아슬 이어지던 ‘사랑과 우정사이’의 삼각 러브라인을 끝내고 겨우 사랑을 시작한 오현수-안광모의 귀추가 주목되는 ‘세결여’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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