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4일 코라오홀딩스에 대해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락의 서킷브레이커와 같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주가 38,000원(유지)을 제시했다.
그는 "신흥국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동남아 국가들의 연이은 정세불안으로 인해 프런티어 시장의 선두주자인 코라오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지만 라오스와 회사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시가총액 1.1%)은 주가 하락의 서킷브레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출시되는 1톤 트럭(D-100, 4월)과 픽업트럭 2종(하반기)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오세영회장이 인수한 오토바이업체 S&T모터스의 가치도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라오홀딩스(이하 '코라오') 의 최대주주 오세영 회장은 오토바이업체 S&T모터스 지분 32.09%(38,300,539주)를 S&T모티브에게서 320억원에 인수한다(주당 835원). 이는 3일 종가 기준으로 36% 프리미엄, 2013년 말 종가 기준으로 91% 프리미엄을 지불한 셈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오세영회장으로 공시된 인수주체는 계약금(20%) 납입 기준이다"면서 "4일부터 3주 실사를 거친 후 코라오도 인수주체로 나설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S&T모터스(구 '효성스즈끼')는 1987년 최초 독자개발 오토바이를 출시한 이래 약 30년간 오토바이 사업에만 전념했다. 그러나 IMF이전 30만대에 달하던 국내 오토바이 시장이 2009년 이후 10만대 이하로 쪼그라들며 경영난이 지속됐다. 설상가상으로 레저용 고가 오토바이를 중심으로 한 수입산 오토바이 점유율이 2009년 13%에서 2012년 32%로 급상승하며 2012년 판매대수는 2009년보다 27%가 감소했다(25,397대).
김 연구원은 코라오에게만 보이는 S&T모터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코라오에게 S&T모터스는 군침도는 회사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현재 110cc와 125cc에 불과한 오토바이 라인업을 700cc까지 확대할 뿐만 아니라, CKD 방식의 조립생산을 벗어나 엔진기술을 보유한 오토바이 제조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 게다가 S&T모터스의 오토바이를 딜러쉽 형태로 라오스에 들여올 경우 오토바이 사업부 매출확대도 기대된다(2013년 매출비중 8%)"면서 "코라오의 오토바이 대당 단가는 약 70만원인데 반해(650달러) S&T모터스의 평균단가는 267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2013년 3분기 기준)"고 설명했다.
아울러 S&T모터스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토바이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 진출 또한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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