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봄 분양시장 훈풍 기대감에 일부 사업장의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로 주택시장을 옥죈 빗장들이 풀리고 수요심리가 개선돼 올해 봄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판단, 하반기에 분양계획이 잡힌 물량을 상반기로 재배치하는 등 분양일정 조정에 나선 모습이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당초 7월 분양예정이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전면 2구역'(151가구)의 공급시기를 최근 4월말로 앞당겼다. 분양일정이 유동적이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수진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1124실)도 이르면 4월말에서 5월초로 조정을 검토하는 등 올해 분양계획을 세운 사업장들의 공급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가 연일 강조되는 등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과 시장회복 낙관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봄이사철에 이런 분위기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사업장의 분양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며 "봄이사철에 시장이 살아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올해 분양예정된 사업장들의 공급일정을 전면적으로 다시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겨울철 비수기에도 전국적으로 청약경쟁률이 치솟아 눈앞으로 다가온 봄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4.88대1로 전달 3.68대1 보다 개선됐고, 지난해 같은 기간 1.09대1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업계 최대규모인 약 2만가구를 분양하는 대우건설이 시장회복에 무게를 두고 분양일정 조정에 나서면서 다른 업체들도 공급시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허가문제 등으로 공급시기를 조정하기 힘든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기존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지만, 일반 분양물량은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며 "봄분양시장 분위기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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