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사진출처: 이승훈 미니홈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8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4년 전 밴쿠버 대회 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2013∼2014시즌 월드컵 랭킹에서 이 종목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훈에게는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가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크라머는 지난 밴쿠버 대회 때 5000m 금메달을 비롯해 5년간 각종 대회를 휩쓰는 등 이 분야 세계 최강자다.
그러나 4년 전 크라머가 1만m에서 실격을 당하면서 이승훈에게 금메달을 거머쥔 만큼 경기를 치러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의 파트리크 베커트와 가장 마지막 조인 13조에 편성됐다.
10조인 크라머의 경기를 지켜본 뒤 레이스를 펼친다는 건 분명 이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의 5000m 개인 최고 기록은 6분07초04로 크라머(6분03초32)에 2초 이상 늦은 기록이지만 최근 격차를 1초 안팎까지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 때문에 빙질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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