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단체전의 부진을 딛고 개인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사다는 1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체전에서는 연습한 것을 다 보이지 못했다"면서 "개인전에서는 연습해 온 만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아사다는 개인전에 앞서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쳤으나 올 시즌 국제대회 점수 중 가장 낮은 64.0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후 아사다는 일본빙상연맹이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훈련하다 15일 소치에 돌아왔다.
아사다는 "단체전을 마치고 나서는 컨디션이 좋다고 할 수 없어서 걱정했는데 어제와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일본에서 연습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난조를 보이며 스즈키 아키코, 무라카미 가나코에 밀려 3위에 그쳤고,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자신의 '주특기'로 불리는 트리플 악셀을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올림픽에 앞서 그는 총 세 번이던 트리플 악셀을 쇼트프로그램 1번, 프리스케이팅 1번으로 줄이는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두 번 하면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저의 우상인 이토 미도리(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처럼 올림픽에서 트리플 악셀을 꼭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예브게니 플루셴코는 올림픽에 많이 출전했고 기술이 좋으며 강한 의지를 갖춘 스타"라면서 또 다른 존경하는 선수로 꼽았다.
이날 연기 순서 추첨에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조의 마지막 순서인 30번을 뽑았다. 아사다는 이에 대해 "순서에는 신경 쓰지 않고 제 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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