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시장이 2억원을 웃도는 최고급 세단 수입 브랜드에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시장은 BMW7 시리즈와 아우디 A8, 재규어 XJ 등의 세계 판매 순위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었다. 이 차들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억원 후반에서 2억원 중반에 포진돼 있으며 대부분 2억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BMW 7시리즈와 재규어 XJ의 한국 내 판매량은 세계 시장에서 각각 4위,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와 아우디 A8의 판매량은 각각 5위다. 한국보다 판매량이 많은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등으로 경제 규모와 인구 수 면에서 월등한 나라들이다.
인구가 한국보다 두 배가량 많은 일본은 최고급 세단 판매량에서는 오히려 한국보다 뒤처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만 일본이 4위로 한국보다 한 단계 앞섰을 뿐 나머지 차종에서는 글로벌 판매 순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독일의 경제 규모에 비하면 한국의 최고급 세단 판매 성적은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수입차 등록대수는 33만1286대로 한국의 수입차 등록대수 15만6497대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최고급 세단 판매만 주춤할 뿐 전체적인 수입차 시장은 우리보다 훨씬 크다는 이야기다.한국과 일본의 수입자동차협회 2013년 판매량 자료를 살펴보면 BMW 7시리즈는 국내서 1920대를 팔아 365대를 판매한 일본보다 5배가량 많았다. 아우디 A8은 국내에서 1388대, 일본에서 417대가 팔렸고 재규어 XJ 역시 일본 판매량이 335대로 한국의 537대보다 적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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