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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 남자 쇼트트랙 샤를 아믈랭(캐나다), 500m 예선 탈락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의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샤를 아믈랭(29·캐나다)이 또 한 번의 실수로 자존심을 구겼다.

아믈랭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길 때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코너를 돌다가 넘어져 최하위로 탈락했다.

세계 최고라는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실수였다. 링크를 둘러싼 보호 패드에 등을 강하게 부딪친 아믈랭은 스스로도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믈랭은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있었던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도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코너를 돌던 도중 스케이트날이 서로 걸리는 바람에 넘어져 탈락했다. 해당 경기에서 그는 첫 스타트 부터 부정출발 판정을 받는 등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아믈랭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1500m와 1000m 랭킹 1위, 500m 랭킹 2위를 기록한 '최강자'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이번 소치 올림픽 남자 1500m 경기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두 종목에서는 실수를 연발했다.

덕분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은 1000m에 이어 500m에서도 편안하게 다관왕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앞서 아믈랭 없이 치러진 1000m 결승 레이스에서 안현수는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러시아)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쳐 8년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