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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반도체산업協 회장 취임,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fn 이사람] 반도체산업協 회장 취임,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반도체 기술에 한계는 없다. 10나노미터(㎚) 이하로 계속 발전할 것이며 지속성장과 미래산업의 원동력 역할을 해낼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다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56·사진)은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반도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해야 할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제9대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직전 협회장이었던 전동수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삼성SDS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빈 자리를 메운 것이다.

김 사장 역시 지난해 말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아 오다가 이번에 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한국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활동하게 된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난해 반도체가 수출 품목 1위로 올라서고 세계 시장점유율에서는 최초로 2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반도체인들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라며 업계 관계자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연구소장, 종합기술원장 등을 거친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다. 그동안 반도체를 비롯한 그룹 차원의 핵심기술을 발굴하는 역할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D램 및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개발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2003년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 핵심인력에게 부여하는 '삼성 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으며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펠로우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이날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우수 인력이 반도체 산업에 계속 유입되도록 인력양성.취업연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아울러 환경안전 분야도 강화해 반도체가 친환경 산업으로서 위상을 되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장은 초기에는 주요 반도체 3사가 돌아가며 맡아왔다. 그 뒤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고 통합회사인 하이닉스가 경영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출신이 11년 동안 연속으로 맡아왔다. 이후 SK하이닉스 대표가 한 차례 협회장을 맡았다가 다시 삼성전자 출신들이 맡아 활약해오고 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신규 사업비로 220억원을 책정하고 모바일기기, 자동차용 반도체, 중국시장 진출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R&D) 등 10개 안팎의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미래성장동력으로 시스템온칩(SoC)-소프트웨어(SW) 융복합 기술 개발과 대학의 시스템 반도체 R&D 역량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 헬스케어용 시스템 반도체도 R&D 기획사업 중 하나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투자 보류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의문을 일축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