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 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의 주역이었던 한국대표팀은 무대 위에 올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러시아 소치의 해안클러스터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폐막식은 2014년을 뜻하는 20시 14분에 시작됐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 기수였던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이규혁이 폐막식에서도 기수를 맡았다. 폐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의 이석래 군수에게 대회기를 전달했다. 대회기는 25일 귀국길에 오르는 한국 선수단 전세기편으로 운반돼 2018년 평창 올림픽 때까지 평창군청에 보관된다.
같은 날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기 인수와 함께 8분짜리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차기 대회 개최지가 대한민국의 평창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평창 조직위가 선보인 공연 주제는 '동행'(A Journey Together)으로 평창올림픽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향해 '전 세계와 함께 가고 싶다'는 의지를 담았다. 공연은 뮤지컬 연출자 윤호진 총감독이 지휘한 것으로 '평창의 깨어남', '함께 꾸는 평창의 꿈',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 등 총 3막으로 구성됐다.
제 1막 '평창의 깨어남'에서 가야금 연주가 이종길이 평화를 염원하는 노인으로 변신해 인간의 지혜와 포용력을 상징하는 공연을 펼쳤다. 이종길은 가야금 선율과 함께 평창으로 가는 길을 안내했다. 제 2막은 '함께 꿈꾸는 평창의 꿈'을 주제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 가수 이승철, 양방언 피아니스트 등이 합동공연을 했다.
이들은 한국인의 정서를 대표하는 민요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아리랑을 불렀다. 또한 아리랑에 맞춰 강원도를 상징하는 두리미가 생명과 풍요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끝으로 제 3막 '새로운 지평으로의 동행'에서는 한국대표팀 선수단이 무대 위에 올라 공연단과 함께 손을 잡고 강강술래로 원을 그렸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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