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거래 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EXTURE+)가 내달 3일 가동된다.
25일 한국거래소는 "엑스추어 플러스가 회원사 테스트와 모의시장운영 등 모든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하고, 이틀간(3월 1일~3월 2일)의 이행기간을 거쳐 오는 다음달 3일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개선된 성능이다. 이전 시스템보다 매매체결 처리성능은 285배(20,000㎲→70㎲이하), 초당 처리건수는 2배(9000건→2만건), 일일 처리용량은 2배(8000만건→16000만건) 이상 빨라졌다.
서버 추가만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거래량 증가 등 시장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안정성도 좋아졌다. 초고속시스템 전환에 따른 선진 거래소들의 장애 사례 등을 분석해 서버를 3중화(현재 2중화)하고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템의 다운사이징을 통해 인프라 비용을 전 시스템 대비 67% 수준으로 낮추고 호가건당 개발비용을 3분의 1수준(1020원→340원)으로 절감했다.
매매룰 조합을 통해 단기간에 신시장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어 신시장 개설 및 시스템 수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맥투자증권 사태 등 거래 실수를 막는 안전장치도 만들었다.
회원사에서 주문실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즉시 취소할 수 있는 킬 스위치(Kill-Switch)가 도입키로 했다. 다만 시스템 트레이딩 투자자의 과도한 대량호가를 통제할 수 있는 과다호가제한 기능도 탑재돼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처리속도 향상, 신속한 신상품 수용 등 개선된 새 거래 시스템이 시장의 유동성 제고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보기술(IT)수출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한국형 자본시장 확산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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