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공식 경기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레버쿠젠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리그 3연패, 공식 경기(리그, DFB포칼컵, 챔피언스리그 포함) 5연패에 빠진 레버쿠젠은 승점 43점(14승1무8패)에 머물렀다. 반면 승리를 거둔 마인츠는 승점 37점(11승4무8패)을 기록해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코리안 더비’로 수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가 모두 출전했다. 류승우(레버쿠젠)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결장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며 결정적인 슈팅들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각각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제 역할을 소화해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에렌 데르디요크, 시드니 샘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중원에서는 시몬 롤페스와 스테판 라이나르츠, 라스 벤더가 호흡을 맞췄으며, 포백 수비라인은 엠레 칸-로베르토 힐베르트-필리프 볼세이트-오마르 토프락이 나섰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가 지켰다.
마인츠는 공격수로 오카자키 신지와 에릭 막심 츄포 모팅을 내세웠다. 구자철이 두 명의 공격수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박주호와 크리스토프 모리츠, 요하네스 가이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은 니콜체 노베스키-스테판 벨-후니오르 디아스-즈데네크 포스페흐가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로리스 카리우스가 꼈다.
중원에서 치열하게 맞붙으며 양 팀은 모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는 전반 중반을 향해 흘러갔고, 마인츠가 전반 28분 츄포 모팅의 땅볼 크로스를 신지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레노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와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레버쿠젠은 계속해서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칸이 크로스를 올리며 공격의 활로를 찾았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해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간혹 롤페스가 공격에 가담하며 이대일 패스 등으로 공간을 창출했으나 이 역시도 크로스가 부정확하거나 마인츠 수비수들의 수비에 걸렸다.
양 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선제골은 마인츠로부터 나왔다. 전반 36분 벨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담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츄포 모팅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연결해 레버쿠젠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레버쿠젠은 전반 41분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2분 뒤인 전반 43분 데르디요크가 좋은 지역에서 프리킥 슈팅을 시도한 것도 벽에 막혔고, 전반 44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헤딩까지도 골키퍼 선방에 막혀 레버쿠젠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쳐야했다.
후반전에 나선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후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레버쿠젠은 후반 6분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발만 갖다 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의 발에 맞고 나왔고, 후반 11분 손흥민이 마인츠의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득점이 나오지 않자 레버쿠젠은 스테판 키슬링 등 공격 자원들을 모조리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이에 마인츠는 구자철을 빼고 베네딕트 잘러를 내보내 수비진을 더욱 두텁게 했다.
공격 자원들을 모조리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레버쿠젠은 끝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동점골을 노리며 연패 탈출의 의지를 살렸던 레버쿠젠은 마인츠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채 연패 탈출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