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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제로인 새 펀드평가 발표..우수 운용사 16곳 공개

KG제로인이 국내에 새로운 펀드 평가방식을 도입하면서 우수 운용사 16곳을 공개했다.

기존 운용사 펀드 평가는 수익률로 순위를 매기는 정량평가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새로운 정성평가 방식이 도입되면서 운용사의 운용인력 수, 경영진·매니저 교체 여부, 투자 시스템, 운용철학 등도 평가에 추가돼 자산운용업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본지 2월 19일자 2면 참조>

3월 현재 정성평가 우수 주식 운용사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등 8곳이 선정됐다.

또 우수 채권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8곳이다.

KG제로인은 1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4 대한민국 펀드어워즈' 행사에서 정성평가를 포함해 새롭게 펀드를 평가하는 '리서치등급(Research Rating)'을 발표했다. 리서치등급을 통한 우수 운용사 평가는 반기 마다 실시한다.

KG제로인 리서치센터장인 신중철 전무는 "운용사 매니저·경영진 교체 등은 펀드의 미래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현시점을 중심으로 운용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철학·투자 프로세스·인력 등 정성평가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G제로인의 새 평가방식인 리서치등급은 4월 영업을 시작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개인투자자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KG제로인은 새 평가시스템의 안착과 운용사들의 반발을 우려해 전체 운용사에 대한 정성평가 등급은 공개하지 않고 등급이 높은 상위 운용사 정보만 제공하기로 했다. 정성평가 등급은 AAA, AA+, AA, A, A+, B+, B, C 등급으로 나뉜다.

해외에서는 모닝스타, 머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의 평가사들이 정성평가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로인이 처음으로 정성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국내에서 정성평가는 향후 매니저 평가, 펀드 평가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로인측은 "모닝스타는 애널리스트들이 모든 펀드를 대상으로 정성평가를 하고 있다"면서 "향후 우리도 조직을 갖춰 개별 펀드도 정성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4 대한민국 펀드어워즈'에는 정성평가가 반영된 가운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투자밸류운용은 일반 주식형펀드 성과가 우수해 정량·정성평가 뿐아니라 순자산증가와 계열 판매 완화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