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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3명 중 1명.. “재혼 삼혼 등 결혼 2~3번 이미 일반화”

'앙큼한 돌싱녀'(MBC TV), '세 번 결혼하는 여자(세결여)'(SBS TV), 그리고 '응급남녀'(케이블 tvN) 등과 같은 프로는 모두 재혼이나 삼혼을 주제로 삼고 있고, '님과 함께'(JTBC)는 가상 재혼을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종편 JTBC의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도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주인공으로서 이혼이나 재혼, 삼혼 등이 각종 TV 프로를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혼남녀 3명 중 1명 정도는 우리나라에도 재혼, 삼혼 등 결혼을 2~3번 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됐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6∼12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에는 재혼, 삼혼 등 2~3번 결혼하는 시대가 언제쯤 도래할 것으로 예상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이미 도래했다'(남 36.1%, 여 31.8%)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

'5년 이내'(남 25.5%, 여 25.1%)라는 답변이 바짝 뒤쫓았다. 이어 남성은 '10년 이내'(17.3%) - '20년 이내'(12.9%)의 순이고, 여성은 '30년 이상 지나야'(19.2%) - '10년 이내'(14.1%)의 순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전체 혼인 건수 32만 7100건 중 재혼자가 포함된 혼인이 7만 건으로 21.4%를 차지, 5커플 중 1쌍 꼴이다"라며 "특히 TV 등의 매스컴에서 이혼과 재혼, 삼혼 등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결혼을 2~3번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낯설지 않게 여겨진다"라고 설명했다.

'재혼, 삼혼 등이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서구 제국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서는 남녀 간에 시각차가 컸다. 남성은 51.4%가 '긍정적', 48.6%가 '부정적'으로 답해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다소 우세하나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여성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72.5%로서 '긍정적'이라는 대답(27.5%)을 크게 앞질렀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