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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맨유, 올림피아코스전서 ‘기적’ 연출할 수 있을까?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맨유의 상황은 암담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한 맨유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새 선장으로 임명하고 이번 시즌에 임했다. 어느정도 불안감은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맨유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현재 리그 순위 7위(승점 48점, 14승6무9패)가 맨유의 몰락을 증명하고 있다.

리그에서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망신을 당하고 있는 것. 조별예선 A조에 레버쿠젠(독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함께 배치된 맨유는 조 1위(승점 14점, 4승2무)로 통과했다.

무패로 조별예선을 치르며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던 맨유는 16강에서 그리스의 명문팀인 올림피아코스를 만났다. 다른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올림피아코스를 상대하게 된 맨유는 8강 진출이 낙관적으로 예상됐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뒤로하고 올림피아코스의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 임한 맨유는 0-2로 완패를 당했다.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력 또한 올림피아코스의 완승이었다.

원정에서 2골차로 패한 맨유는 안방에서 열릴 2차전에서 3골차로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2-0으로 승리한다면 연장전을 치러야한다. 자칫 올림피아코스에 실점을 허용한다면 맨유가 넣어야 할 득점은 더 많아진다. 따라서 무실점까지 필요한 것이 지금의 맨유의 상황이다.

과거 기록만 놓고보면 맨유로서도 해볼만한 경기다. 맨유는 올림피아코스와 홈에서 두 차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렀고, 두 경기 모두 완승을 거뒀다. 2001-2002시즌, 2002-2003시즌 각각 3-0, 4-0 승리를 거둔 것. 또한 맨유는 역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그리스팀을 상대로 홈에서 5승 17골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그때의 맨유가 아니다. 이미 경기력은 바닥을 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리버풀전의 완패로 팀 사기 또한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후안 마타가 전 소속팀인 첼시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했기에 최정예 멤버를 꾸릴 수도 없을 뿐더라 부상 선수도 많다.
‘주포’ 로빈 반 페르시의 득점력도 예전같지 않으며 최근 재계약을 마친 웨인 루니가 분전하고 있지만 팀의 경기력은 도통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극심한 부진을 겪다보니 모예스 감독을 향한 신뢰도 마저 사라지고 있으며, 언론들은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을 일제히 제기하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맨유.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리그 4위는 사실상 멀어진 가운데 ‘최후의 보루’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를 꺾고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올 시즌 맨유의 운명이 이 한 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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