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줄이고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주식, 채권 시장이 받은 충격은 예상보다 작았다. 일단 단기 충격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강세장 이후 다가올 대형주 장세에 대한 대비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6포인트(0.94%) 하락한 1919.52에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국고채 3년물은 3.5bp(1bp=0.01%포인트), 국고채 10년물은 2.4bp, 회사채 3년물(AA-, 무보증)은 3.5bp 상승하는 데 그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9.5bp 급등한 것에 비하면 금리 상승폭이 낮다.
연준의 100억달러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함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시사한 것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준의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이 같은 충격은 단기에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마감되고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했는데 금리 인상 시기가 특정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줬다"면서 "더 이상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보다는 중국 이슈에 더 민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준 충격을 벗고 향후 진행될 대형주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의 지나친 강세는 곧 시세의 약세를 암시한다"면서 "조만간 대형주의 강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반등이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반등을 시작할 종목의 콘셉트는 낙폭 과대가 될 것이라며 펀더멘털 대비 낙폭 과대 종목과 업종 지수 대비 낙폭 과대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낙폭과대 종목으로 현대제철, 롯데케미칼, 제일기획, 엔씨소프트, 롯데쇼핑, 오리온, 삼성카드, 현대위아, 삼성증권, 신세계, 한국금융지주, KB금융 등이 꼽혔다. 업종지수 대비 낙폭과대 종목으로 대림산업, 제일모직, LG, 현대건설, LG생활건강, 롯데제과, 현대제철, LG화학 등이 선정됐다.
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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