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치열한 지역 라이벌 대결을 앞두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치열한 지역 라이벌 대결이지만 양 팀 모두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맨유에서는 지난 올림피아코스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팀을 8강에 올려 놓은 반 페르시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며, 맨시티에서는 올 시즌 15골을 득점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 뿐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두 팀 모두 한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기에 ‘맨체스터 더비’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맨유로서는 이번 지역 라이벌 대결에서 반 페르시가 빠진 공격수 자리를 웨인 루니로 메우려 하고 있다. 루니는 지난 주말에 열린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13골 10도움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루니는 맨시티전에서 항상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맹활약한 바 있다. 여기에 후안 마타, 대니 웰벡, 애슐리 영, 안토니오 발렌시아, 아드낭 야누자이 등의 2선 공격수 또한 빠르고 날카롭기 때문에 루니의 뒤를 받치며 그의 득점을 지원한다.
공격진은 반 페르시의 공백을 메울 수는 있지만 네마냐 비디치가 지난 리버풀전에서 당해 퇴장 징계로 결장이 불가피한 수비라인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웨스트햄전에서는 마이클 캐릭이 센터백을 보며 팀의 2-0 승리에 공헌을 했지만 웨스트햄과 맨시티의 화력은 차원이 다르다. 다행인 점은 리오 퍼디난드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것. 퍼디난드가 다시 수비진에 복귀한다면 마이클 캐릭, 마루앙 펠라이니, 대런 플레쳐 등이 맨시티와의 중원 싸움에 힘을 쏟을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이번 ‘맨체스터 더비’가 맨유의 홈에서 치러진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기세와 전력면에서 맨유에 사실상 앞서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리그 17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친 아구에로의 공백은 알바로 네그레도와 에딘 제코가 메우며, 팀 내 최고 득점자인 야야 투레(27경기 16골)는 페르난지뉴와 함께 강한 허리라인을 구축해 맨유를 압박할 계획이다.
여기에 빈센트 콤파니가 퇴장 징계로부터 벗어나 수비라인에 복귀한다는 점은 맨시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졸리온 레스콧과 하비 가르시아 등이 콤파니의 공백을 메울 수는 있지만 ‘수비의 핵’인 콤파니의 복귀는 맨시티로서 든든한 지원군이다.
양 팀의 감독 또한 이날 경기는 놓칠 수 없는 경기다. 맨유의 사령탑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지난 올림피아코스-웨스트햄으로 이어지는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맨시티까지 격파하게 된다면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상승세와 함께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경쟁에 청신호를 켤 수 있게 된다.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맨유를 꺾고 승점을 획득해야만 첼시, 리버풀, 아스날과의 우승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게 된다.
한편 양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맨시티가 2골을 터뜨린 아구에로와 투레, 사미르 나스리 등의 골에 힘입어 맨유를 4-1로 격파한 바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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