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베트남 진출 10년 만에 하노이 시대를 열었다.
롯데마트가 27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베트남 7호점이자 하노이 1호점인 '동다점'(사진)을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유통업체 중 하노이에 진출한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건설 중인 지상 65층 높이의 '롯데센터 하노이'에 올해 8월 하노이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12월 호찌민에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한 후 2010년 7월 2호점인 '푸토점'을 오픈하기까지 2년7개월이 걸렸다. 그만큼 베트남은 인허가를 포함한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수도 하노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경제도시 호찌민보다 낮은 반면 투자비나 임차료 부담이 커 사업효율 면에선 매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베트남 인구가 9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1인당 국민소득이 급격히 늘고 하노이의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고 롯데마트 측은 밝혔다.
롯데마트는 동다점 오픈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베트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해 롯데마트 베트남 6개 점포의 매출은 1000억원을 넘었고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5%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찌민을 시작으로 중부 대표 휴양지인 다낭의 다낭점을 거쳐 하노이 '동다점'을 오픈, 베트남 전국구 유통업체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열 동다점은 하노이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미펙 타워'의 1층부터 4층까지 총 4개층에 매장면적 1만2814㎡(약 3883평) 규모로 들어선다. 1층에는 하노이 최고 관광지로 알려진 호암끼엠 호수 지역의 가장 오래된 딤섬 전문레스토랑 '호아롱'과 프리미엄 원두커피 전문점 '트위터 빈즈 커피',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웬센'이 입점한다.
2층부터 4층까지 마트 매장과 별도로 의류, 화장품, 완구 유명 브랜드숍, 게임센터, 영화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성했다. 1층 외곽 광장에는 세계 유명 도시와 거리를 표시한 나침반 모양의 대형 바닥 패턴을 적용, 동다점을 하노이 대표 만남의 장소로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영균 롯데마트 동남아본부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남부 호찌민에서 수도 하노이에 이르는 주요 거점 유통망을 확보했다"며 "적극적인 출점과 함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로 베트남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