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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생활.. ‘아웃도어형가구’ 인기

휴양지에서 볼 법한 가구들이 집안에 들어오고 있다. 도심 속 전원 생활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늘면서 정원용 테이블이나 라운지 체어 등 '아웃도어가구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에서 아웃도어형 가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 '빅마켓'에서 마당이나 베란다 등에 설치해 티타임이나 바비큐 파티 등을 열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매출이 지난해 3배 이상 늘었다. 접어서 보관이 가능한 '라이프타임 접이식 테이블'과 '라이프타임 접이식 의자'나 베란다에 간편하게 설치해 티타임이나 독서가 가능한 '코쿤 의자'와 '라탄 테이블·의자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에서 지난해 아웃도어 가구 매출도 107.8% 증가했다. 온라인몰 11번가에도 도심 속 아웃도어 가구 매출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집으로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하는 '홈파티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아파트에서 베란다 확장이 일반화되면서 창문 한쪽에 '선배드형' 소파를 배치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라탄 흔들그네 같은 경우는 둥지형태로 제작돼 집에서도 혼자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마련돼 인기"라면서 "도심형 아웃도어 가구는 실용성과 기능성은 물론 개성있는 상품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아웃도어 가구 선호는 지방보다 서울 도심 점포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마트 아웃도어 퍼니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서울지역 점포의 매출 신장률은 188.7%로 전국 평균의 1.8배에 달한다. 이는 전원주택이 많은 강원지역이나 제주, 경기지역 점포의 평균치보다 높다.


조승환 아웃도어 퍼니처 바이어는 "이는 아파트에서 정원을 가꾸는 '베란다 텃밭족'이 생기는 등 도시 생활 속에서도 전원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웃도어 퍼니처는 초기에 파라솔이나 야외용 의자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 가제보나 스윙체어, 벤치와 테이블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당이나 옥상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야외용 그릴 등 아웃도어형 주방용품도 잘 팔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캠핑용 음식이 인기를 끌며 가정에서도 캠핑용 그릴로 훈제 요리를 즐기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