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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5 `조기 등판`..SKT 영업정지 피했다

갤S5 `조기 등판`..SKT 영업정지 피했다
KT 모델들이 27일 오후부터 국내 출시에 들어간 삼성전자 최신 전략폰 '갤럭시S5'를 소개하고 있다. 갤럭시S5 가격은 86만원대로 책정됐다.

삼성전자 최신 전략폰 '갤럭시S5'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출시에 들어갔다. 보조금 경쟁에 따른 영업정지 기간이 맞물린 상황이라 갤럭시S5를 둘러싼 이통 3사간 서비스 차별화 경쟁도 고조될 전망이다.

■갤S5 조기 출시…영업정지 여파

SK텔레콤은 전국 3000여 매장과 온라인 공식 대리점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갤럭시S5 판매를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갤럭시S5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때 SK텔레콤이 보조금 출혈경쟁에 따른 45일 영업정지 기간이라 예외적으로 국내 출시를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내달 5일부터 5월 19일까지 영업정지 기간이라 삼성전자에 갤럭시S5 조기 출시를 강력히 요청했다"며 "삼성도 국내 최대 거래선인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피해 주력 모델을 판매해야 할 전략적 판단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대응 차원에서 부랴부랴 갤럭시S5 판매에 들어갔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과당 경쟁을 중단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위반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내려진 영업정지 기간이라 SK텔레콤처럼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은 안되며, 24개월 이상 약정 만료나 분실 및 파손에 한해 기기변경만 가능하다.

지난 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공개된 갤럭시S5는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탑재해 생활 건강 기능을 강화했으며, 1600만 화소 카메라, 지문 스캐너, 생활 방수·방진 등의 기술을 탑재했다. 색상은 차콜 블랙, 쉬머리 화이트가 먼저 출시되며, 일렉트릭 블루, 코퍼 골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심박센서는 비활성화 상태로 출시됐다. 현행법상 심박센서 기기는 의료기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갤럭시S5는 관련 허가를 받지 못했다. 식약처는 최근 운동·레저용 심박센서를 장착한 기기에 대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개정 고시안을 행정예고했으나 관련 입법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추후 법 개정이 완료되면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심박센서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가격은 86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단말기 출고가 20% 인하를 요구한 미래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갤S5 고객잡기 차별화 경쟁

영업정지 기간이 맞물리면서 이통 3사들은 갤럭시S5 차별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독 영업중인 SK텔레콤은 내달 5일 시작되는 영업정지 기간을 고려해 5월19일까지 구매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가격 10만원을 선할인하는 '착한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착한기변'을 통해 2년간 사용할 경우 10만원의 할부지원 혜택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실구매가는 66만원대로 낮아진다. 선착순 구매 고객 5만명에게는 데이터 5GB를 무료 제공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전화 플랫폼 'T전화'도 기본 탑재됐다. T전화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도 출처를 표시해 줘 피싱(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KT는 갤럭시S5 가입 고객에게 1년 뒤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 변경 시 잔여할부금과 할인반환금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2배 빠른 기변'을 진행한다.


또, 영업정지가 만료되는 4월 26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단말 분실, 파손 등에 대비한 보험상품인 '올레폰 안심플랜'을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월정액 7만7000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최신 웨어러블(착용) 기기인 '삼성 기어핏'을 5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다음 달 4일까지 영업정지가 이어지는 LG유플러스는 조만간 갤럭시S5 특별 프로모션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