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맨유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역 라이벌 대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맨유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함과 동시에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54점(16승6무10패)을 기록,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반면 패한 아스톤빌라는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4점(9승7무15패),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부상 선수들로 인해 최정예 멤버를 꾸릴 수 없었던 맨유는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그 뒤를 애슐리 영-대런 플래쳐-후안 마타-마루앙 펠라이니-카가와 신지가 받쳤다. 포백 수비로는 알렉산더 뷔트너-필 존스-네마냐 비디치-하파엘이 나섰으며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선 아스톤빌라는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를 가지고 선발 출장했으며 마크 알브라이턴-파비안 델프-안드레아스 바이만-애슐리 웨스트우드-가브리엘 아그본라허가 벤테케의 뒤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 라인은 라이언 버틀란드-시어런 클락-론 블라르-레안드로 바쿠나가 구성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브래드 구잔이 꼈다.
선제골 소식은 원정팀인 아스톤빌라로부터 나왔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하파엘의 반칙으로부터 얻어낸 프리킥을 웨스트우드가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흔든 것.
일격을 당한 맨유는 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서 카가와 신지가 올려준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루니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한 카가와 신지는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맨유는 역전골을 향해 진격한 끝에 전반 45분 마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쿠나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 냈다. 키커로 나선 루니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에 역전골을 안겼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맨유는 하파엘을 대신해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이로써 맨유는 전반전에 비디치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던 존스를 오른쪽 수비로 돌렸고, 캐릭이 비디치와 중앙 수비를 구성했다.
후반들어 매서워진 아스톤빌라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추가골을 노린 맨유는 후반 12분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마타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1로 달아났다. 마타는 이 골로 맨유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
2골차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 위한 아스톤빌라는 벤테케의 강한 피지컬을 활용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맨유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아스톤빌라는 알렉산더 토네프를 후반 25분에 아그본라허를 대신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리드를 잡고 경기를 이어가던 맨유는 아드낭 야누자이와 치차리토를 투입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썼고, 후반 추가시간 치차리토가 팀에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4-1로 승리를 거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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