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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 맥머핀·모닝콤보..’ 아침 대용식 시장 잡아라

‘에그 맥머핀·모닝콤보..’ 아침 대용식 시장 잡아라
맥도날드 에그 맥머핀

■최근 맥도날드는 아침 메뉴를 알리기 위해 '에그 맥머핀'을 무료로 제공하는 '내셔널 브렉퍼스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1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동이 나는 등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편의점 CU는 최근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볼 수 있던 '머핀' 을 출시했다. 'CU'는 머핀샌드위치 출시에 맞춰 모닝머핀과 웅진아메리카노(1000~1200원) 또는 레쓰비카페타임(900원)으로 구성된 '모닝세트'를 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1조원대 아침 대용식 시장을 둘러싼 이종업종 간 경쟁이 뜨겁다. 패스트푸드 및 편의점업계 등은 '빨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며 총성 없는 전쟁에 나섰다.

3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침 대용식 구색을 늘리거나 기존 제품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에 발빠르게 맞춰나가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이달 기존 모닝콤보 제품 '굿모닝 랩'을 리뉴얼했다. '모닝콤보'란 매장 오픈 시간부터 오전 11시까지 아침 한정 세트 메뉴로 아침메뉴와 음료를 합쳐 3200~3900원대에 판다.

모닝콤보는 '굿모닝 플랫브레드'와 '햄에그 잉글리쉬머핀', '웨스턴오믈렛 잉글리쉬머핀', '할리피뇨소시지 잉글리쉬머핀'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모닝콤보는 실속있는 가격대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The 커진'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기존 삼각김밥(110g)보다 중량을 36.4% 늘린 대용량 삼각김밥의 구색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도 기존 삼각김밥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개념의 푸드인 동그란 주먹밥 3종을 선보였다.

이처럼 아침 대용식 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인들의 삶과 증가하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족이 늘면서 아침 식사를 안 먹기보다 못 먹는 이들이 더 많은 편"이라면서 "향후 우리나라도 아침을 사먹는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부담없는 가격의 제품이 확대된다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홍콩, 호주, 싱가포르 맥도날드의 경우 아침 메뉴 매출이 전체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침 대용식 시장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올 들어 3월 30일까지 미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지만 대용량 삼각김밥은 2배 이상(121.8%) 늘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모닝콤보 인기에 힘입어 전체 매출 중 핫밀 비중은 2009년 3%에서 2012년 7%, 2013년 11%로 증가했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구제헌 MD는 "아침대용식 시장은 10년 만에 1조원에 이르는 시장을 형성하며 최근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아침대용식 판매를 활성화 하고 있는 추세"라며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도 간편한 한 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먹밥, 샌드위치 등 편의점 아침대용식의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