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방송을 앞둔 가운데 타이틀롤인 오연서의 활약이 전작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연서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2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왔다! 장보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그는 극중 친부모 장수봉(안내상 분)과 김인화(김혜옥 분)의 딸 장은비였으나 사고 이후 헤어진 뒤 다시 만나 한복 명문가의 외동딸로서 최고의 한복 장인이 되는 장보리 역을 맡았다.
이날 오연서는 새 작품에 임하면서 마주하게 된 부담감과 기존의 이미지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오연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경상도 사투리면 잘했을 것이다. 전라도 여서 조금 부담이 된다”며 “장보리가 타이틀롤이라 긴장되고 부담된다. 아역 배우가 촬영한 것을 보니 더 많이 부담되고 떨린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제가 경상도 사람인데 전라도 사투리를 해야 돼 지금 배우고 있다. 가끔 헷갈린다. 촬영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연서는 대중에 비쳐지는 이미지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중의 반응도 그렇고 옷가게에 가도 핑크색을 골라준다. 전혀 안 입는다”며 “만나는 분들이 긴장하더라. 성격이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데 저도 스트레스 받는다. 저 자신으로 보면 좋은데 거리를 두더라”라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친해지면 괜찮은데 속상한 면이 있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연서는 2012년 큰 인기를 모은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과 지난해 방송한 MBC ‘오자룡이 간다’를 통해 여우같으면서도 깜찍한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에 힘입어 오연서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엠블랙 이준과 커플로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오자룡이 간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장우와의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하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그가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샤이니 민호 등과 함께 출연한 MBC ‘메디컬 탑팀’은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물론 오연서가 주역으로 이끌지는 않았으나 권상우, 샤이니 민호와 러브라인을 그리며 극 중심의 한 부분을 담당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감도 무거웠을 만한 부분이다. 특히 이번 ‘왔다! 장보리’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선만큼 전작의 부진을 어떻게 씻을 지도 관심사다. 아직 주연으로서 확실한 흥행을 이끈 경험이 없는 만큼 극을 완벽하게 이끌어낼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또 오연서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사투리 연기 역시 위화감 없이 소화해야하는 과제도 풀어야한다. 발랄한 캐릭터의 성격과 함께 이날 계속해서 언급된 막장의 소지가 있는 출생의 비밀과 같은 소재를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복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과연 그가 이런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왔다! 장보리’는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와 ‘메이퀸’ 등을 연출한 백호민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친딸과 양딸이라는 신분의 뒤바뀜으로, 극도의 갈등 상황에 놓이게 되는 두 딸과 두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왔다! 장보리’는 오연서, 김지훈, 이유리, 오창석, 김용림, 김혜옥, 양미경, 한승연 등이 출연하며 ‘사랑해서 남주나’ 후속으로 오는 5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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