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
"한국에서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을 만회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사진)는 3일 대표에 취임한 뒤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 내에서 단순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마다 대표는 "니콘은 디지털 측면에서 차별화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니콘의 강점은 색재현성, 화면전체의 노출 밸런스를 맞추는 기술 등이며 이같은 차별성으로 인해 기존 광학회사가 아니라 가전으로 성장한 회사에 비해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야마다 대표는 이어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속도가 매우 빠르며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며 "특히 고가의 카메라인데도 불구하고 온라인, 인터넷 쇼핑몰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사람이 많고 작고 예쁜 카메라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렌즈구매율을 봐도 독일 등에 비춰 한국이 매우 떨어진다. 카메라 회사는 렌즈나 악세서리 등을 통해서도 이익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한국은 엄격한 시장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야마다 대표는 "니콘은 최근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고배율줌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등에서도 특징있는 제품을 계속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도 작고 가벼운 측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DSLR이 추구할 수 없는 동영상과 정지화상을 잘 조합해서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등 새로운 가치관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니콘의 새로운 콘셉트나 가치 등이 한국에서 미러리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복잡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더 성장하고 세분화되면 다양한 유저가 생겨날 것이고 니콘의 새로운 콘셉트를 이해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마다 대표는 "유럽에서 오랜기간 활동하면 니콘을 유럽 최고 브랜드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마케팅, 고객서비스 등을 강화해 고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카메라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